양아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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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그렇게 비겁했니직업 김첼로 2019. 5. 12. 06:06
직원들에게 양아치 짓을 일삼는 스타트업 대표와 일했을 때다. 밀린 휴가를 가기 바로 전날 저녁, 현장 취재를 위해 야근을 하는 중이었다. 그렇게 바쁘다며 수개월 간 재계약 1분 미팅조차 피하던 대표가 마치 어두울 때 한 시간도 더 되는 거리에서 나를 찾아와 회사가 어려워 본인도 쉴 거라며 휴직을 권고했다. 거액의 투자를 받게 되면 같이 복직하며 혼자 마무리 한 후 갑자기 자식 자랑을 요목조목 하기 시작한다. 아...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 생각하니 당시 화가 났던 것보다 구역질이 난다. 세 명의 공동 대표로 두 가지 일을 주로 하는 나름 규모 있는 곳이었으며 나는 미디어 팀 소속이었다. 투자 파트는 한 달에도 수 십 수 백개의 스타트업이 생기는 생태계에서 그들과 투자사 또는 투자자와 연결하는 에이전시 역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