책리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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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그렇게 비겁했니직업 김첼로 2019. 5. 12. 06:06
직원들에게 양아치 짓을 일삼는 스타트업 대표와 일했을 때다. 밀린 휴가를 가기 바로 전날 저녁, 현장 취재를 위해 야근을 하는 중이었다. 그렇게 바쁘다며 수개월 간 재계약 1분 미팅조차 피하던 대표가 마치 어두울 때 한 시간도 더 되는 거리에서 나를 찾아와 회사가 어려워 본인도 쉴 거라며 휴직을 권고했다. 거액의 투자를 받게 되면 같이 복직하며 혼자 마무리 한 후 갑자기 자식 자랑을 요목조목 하기 시작한다. 아...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 생각하니 당시 화가 났던 것보다 구역질이 난다. 세 명의 공동 대표로 두 가지 일을 주로 하는 나름 규모 있는 곳이었으며 나는 미디어 팀 소속이었다. 투자 파트는 한 달에도 수 십 수 백개의 스타트업이 생기는 생태계에서 그들과 투자사 또는 투자자와 연결하는 에이전시 역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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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험생 ‘스스로 학습법’만이 살 길첼로의 인터뷰 2019. 4. 23. 18:15
단기간에 5등급을 상승하는 공부 법을 밝힌 김은숙 대표를 만났다.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교육열에 대해 한두 번 극찬한 게 아니며 그럴 때 마다 전 세계가 새삼 놀란다. 몇 해 전 경제협력개발기구(OECD)에서 발표된 국제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만 15세 학생은 OECD 34개 국가 중 수학이 1위, 읽기 1~2위, 과학이 2~4위를 차지했다. 최근 종영된 드라마 에서 잘 그려진 우리나라 교육 실태는 대학을 가기 위해 수험생만큼 교사와 학부보도 치열하게 고민한다. 도대체 단기간에 성적을 눈에 띄게 올리는 게 가능한 일인가. 고3이나 재수생들은 1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. ‘혼자 공부를 즐기는 기적의 학습 법 ’의 저자이자, 국내 최초 독학관리 솔루션 ㈜탑스터디학원을 설립한 김은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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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📚북 리뷰+일기] 고전 읽기와 기미•주근깨를 교환했다첼로의 책장 2019. 4. 23. 16:48
햇살이 뜨거웠던 주말. Me and my boys는 집 앞 3분 거리에 있는 공원과 한강 중 공원에서 ’축구’를 하기로 했다. 시작한 지 반 시간도 안돼서 공원 안에 있는 ’100주년 기념교회’의 심심해서 밖으로 나온 초딩들이 조인했고, 곧 그들이 축구부 선수라고 밝혔다. 재익은 한때 주 3회 지방까지 다니며 축구 토너먼트 경기를 하던 ’몸’이었는데 오늘 잠깐 그 시절 활약하던 몸짓을 보았다. 하하. 꼬마 이뜬은 골키퍼를 자처하며 꾀 진지하게 임하거나 흥이 났는지 춤도 추다가 자신은 1학년 때 축구를 했기 때문에 잘 안다면서 나에게 축구 룰에 관해 설명도 하고 나는 힘껏 맞짱구를 쳤다. 곧 ’선수들’이 경기에 깊게 빠져들었고 난 슬쩍 벤치에 누워 혹시나 해서 집에서 가지고 나온 을 펼쳤다. 햇볕이 눈부실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