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0월
-
10월, 나는 파리를 느낀다직업 김첼로 2019. 5. 7. 22:02
일 년 중 10월이 가장 기다려진다. 파리에서 살았던 나의 20대 아침이 생각 나서다. 빵과 에스프레소가 생각나 알람이 없이도 아침 일찍 설레는 하루를 시작했다. 프랑스에 도착해 제일 먼저 커피 머신을 구입했다. 더블 에스프레소 잔 두 개를 나란히 두면 미니 커피 머신에서 내려지는 커피가 받아지고 바로 마시는 거였다. 보온이 되는 바닥판도 없고, 계속 리필해서 마실 만큼의 큰 유리 포트도 없었지만 너무 앙증맞은 머그에 커피를 내려 바로 마시는 매력에 흠뻑 빠졌다. 그때부터 커피를 에스프레소 수준으로 진하게 내려 마시는 버릇이 생긴 거 같다. 많이 만들 수 없는 디자인이니 한 번에 뒷골이 땡기게 진하게! 우리나라에선 조금만 추워도 보일러를 높여 구들장을 따뜻하게 데우고 방바닥이며 온 집안을 따뜻하게 해놓고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