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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[온라인 세상의 딜레마] 천국에선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없을 텐데?
    직업 김첼로 2019. 5. 18. 22:14

    영국 집 가든에 핀 꽃이 오늘 온종일 눈을 맞고도 잘 버티고 있다는 소식을 받았다. <영원하진 않겠지만 오늘 모습이 정말 예쁘구나.> 아침 버스에서 문득 든 생각이다. 해가 갈수록 에버노트의 폴더와 노트가 늘어난다. 매일. 많게 혹은 적게. 그런데, 내가 죽고 난 후엔 매월 pay 해야 하는 에버노트와 클라우드의 data는 어떻게 보존해야 할 것이냐 하는 거다.

     

    저 예쁜 꽃처럼 (내가) 살아 있을 때 빤짝하고는 죽을 때 같이 지는 건가. What happens to cloud data when I die? 흔들리는 버스에 서서 구글에 검색했다. 무료로 제공하는 여러 노트의 기본 데이터를 사용하거나 이메일 계정을 많이 만들어 보관하거나 혹은 블로그, Facebook, Twitter, Pinterest, Youtube, MySpace, Flickr 등 웬만한 사람들이라면 최소 20가지의 계정을 가지고 있을 테니 거기에 보관하란다. 

     

    그리고 유서에는 굳이 ID/PW를 공개하지 말라는데, 믿을 만하거나 가까운 가족에게 PW를 전달하기 전에 죽으면? 천국 혹은 지옥에 있을 때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없을 텐데?

     

    하여튼 킨들에 모아둔 내 책이나 구글 무비에 열심히 소장해둔 영화들은 어디로 도망가진 않겠지만, '매월 pay 하는 것.들.’이 문제다. 5년 후 10년 후엔 차지하는 data가 훨씬 많아질 텐데. 지금이라도 Facebook 계정을 한 열 개쯤 더 만들어서 다 쑤셔 넣어놔야 하나. 누가 봐준다고?... 그래도 노트는 블로그에다 옮기던지. 사진 파일은 이메일 계정을 계속 만들어서 쌓아두고? 아 또 삽질 되시겠다. 

     

    매월 애플 회사에 2.99달러를 내고 에버노트는 할인받아서 1년 치를 지불하고 큰 집을 전세 낸 거 마냥 저장 공간을 마음껏 누비는 클라우드 부자로 살면서 이것저것 data를 마구 구겨 넣고 있는데. 흠, 고민 좀 해봐야겠다. <영원한 건 없다. 기록만이 남는다>고 누군가 그랬던 거 같은데. 매일 기록한들 이게 남지 않으면? 온라인 세상의 딜레마로다. 2018.2.28.수.10:25pm 찜찜한 일기 끝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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